지원 동기
지인분께서 글또라는 커뮤니티를 추천해 주셨는데, 마침 10기 모집을 하고 있어서 바로 지원했다. 이번이 마지막 기수라 더 망설임이 없었던 것 같다. 지원서를 작성하며 삶의 지도를 주제로 글을 쓰게 되었고, 나라는 사람을 이루는 근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사회생활을 하고부터, 특히 회사를 다니면서부터 '사람이 전부' 라는 생각이 강해지는 것 같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라는 말을 차치하고도 사람과의 관계에서 얻는 배움과 경험이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매 순간 느낀다. 물론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나라는 존재가 더 풍성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내가 속한 사회적 역할이 늘어남에 따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더 복잡해지고 의미가 다양해졌기 때문인 것 같다.
이렇게 타인과 삶에 조금씩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사람들과의 연결이 더없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며, 이게 내가 글또에 지원하게 된 동기이다.
글또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직무로 일을 시작했지만, 약 3년간의 시간 동안 내가 하는 업무가 분석가인지/엔지니어인지/개발자인지 고민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때로는 영업도...^^ 회사 규모 생각해 보면 열받는 일이 아닐 수 없다... ) 종종 일에 회의감을 느껴 다른 회사의 채용공고를 보다 보면 그 고민이 더 깊어졌던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이 굳이 한 가지 직무로 정의되어야 하나 싶다가도, 특히 재미를 느끼거나 잘하는 분야를 정하기 어려워 그에 따른 커리어 로드맵이 그려지지 않아 답답함을 느꼈다.
시간은 그럼에도 흘러가고, 답없는 고민이 반복되다 보니 최근들어선 Data 관련 직무에 대한 고민이 아닌, 내가 IT를 하는 게 맞나? 개발직무랑 맞지 않는 건 아닌가 하는 더 근본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됐다. 데이터를 다루는 일 자체는 흥미롭고 보람을 느끼지만, 점점 더 IT와 개발이라는 큰 틀에서 내가 이 길을 잘 선택한 것인지 불안감이 생기곤 한다. 고민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선 혼자만의 생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 나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거나, 혹은 전혀 다른 분야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얻고 싶다.
글또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 고민에 대한 답에 가까워지고 싶다. 나에게 맞는 역할이 무엇인지 찾아가며, 정해진 답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방향성을 찾는 것이 이번 글또에서 이루고 싶은 가장 큰 목표이다.
어떤 글을 쓸 것 인지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분야(추천시스템, RAG시스템) 를 주제로 수행한 프로젝트가 몇 개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서 성과가 있었던 부분과 고민했던 부분을 정리하려고 한다. 또 책, 논문 리뷰에 대해서도 작성할 예정이다.
마무리
글또 10기가 끝날 때 쯤이면 내년 1분기가 슬슬 마무리될 텐데, 그때의 나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고, 또 기대된다. 지금보다 조금 더 확신에 찬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기를, 그리고 내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 나가야 할지 더 명확한 그림을 그릴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여전히 고민은 남아있겠지만, 글또에서의 경험을 통해 나의 길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길!